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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주인” 자기주도학습 능력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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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1-11-12 09:10
  • 조회 : 4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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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혁신학교로 지정된 세종 어진중학교가 특화된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차별화한 학습활동 지원을 하고 있어 지역 사회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어진중은 올해부터 학생들의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교과과정과 특색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1일 세종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어진중 교과과정 중 가장 눈길이 쏠리는 것은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일깨우는 ‘공동 유레카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3월 어진중에 부임한 사진숙(60·사진) 교장이 신설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사 교장의 교육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선 ‘나다움 교육과정’으로 불리고 있다.

공동유레카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하고 학습의 즐거움을 스스로 깨닫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중학교 교육과정 중 1학년 한 학기는 자유학기제(자유학년)로 운영한다. 학년 구분 없이 혹은 학년별로 6명이 팀을 이뤄 교과 및 학습 활동, 적성·진로와 관련해 한 학기 동안 머리를 맞대 자신들만의 프로젝트를 발굴한 뒤 그 내용을 발표한다. 

 

지난 7월 이뤄진 ‘2021년 성과발표’에서는 다양한 교과과정 및 현장 실습 등에 대한 제안과 함께 학생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연구한 교육과정이 제시됐다. 사 교장은 “학생이 주인이 되는 학교여야 하는데 과거 학습 방식으로는 학생들이 주도적 위치에 설 수가 없다”며 “교과·교육과정 전반에 학생들 참여를 최우선시했다”고 설명했다. 

 

사 교장 부임 후 가장 처음 추진한 것은 학생자치회 구성이다. 학생자치회는 수직적 문화에 익숙한 학교를 수평적 문화로 바꾼 가장 큰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학생들은 교내 체육대회와 스승의 날 행사 등은 물론 잔반줄이기운동, 세월호참사 추모 행사 등 학교 문화를 바꾸는 구체적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사 교장은 “학생자치회가 생기면서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잔반줄이기운동 역시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어진중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르는 ‘유레카 프로젝트’에 참여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어진중 제공

학생들은 자신들이 나서면 고리타분한 학교도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기 시작했다. 학생들 사이의 공동체 의식이 생겼고 학교에 대한 애정도 나타났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은 학교와 학생들이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학교가 학생들의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학습 및 교내 활동을 장려하면서 ‘학습공간’에 머물렀던 학교가 크게 변화한 것이다.

 

사 교장은 “학생들을 가르칠수록 느끼고 배우는 것은 아이들은 기회를 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으로, 자기효능감을 쌓아가는 아이들을 볼 때면 나도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 스스로 시도하고, 기회를 만들고, 자기주도적인 역할을 찾아가면 비록 미약하더라도 성장의 경험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 교장은 이전에 근무한 학교에서도 개교 2년 만에 전국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상, 인성교육대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사 교장은 “전교생이 1000명이 넘는 학교에서 3년 동안 근무하면서 학교폭력이 한 건도 없었다”며 “학생들이 머물다 가고 싶은 학교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 제 교육철학도 매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종=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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